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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칼럼자료]조리개 F2.8의 풍경

jungbo(仲甫)중보 2012. 12. 23. 23:49

조리개 F2.8의 풍경

 

 

                                                                                                                                     <주산지/2007/julee>

 

풍경사진을 촬영할 때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수치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카메라를 세팅할 때는 셔터스피드 1/125, 조리개 f8을 기본으로 설정하도록 한다. 여기서 빛의 강약에 따라 노출을 1/3씩 보정해 주면 전체 적인 화면 밝기에는 문제가 없다.

망원렌즈를 사용해 조리개 f5.0의 풍경에 대해 설명을 한 바가 있다. 사진의 배경은 금호강 인터불고호텔을 배경으로 했다.

화면의 앞부분에 나무 한그루를 두고 멀리 금호강이 오후 4시의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게 만들어 설명을 했다.

이렇게 조리개 f5.0도 풍경사진을 촬영할 때는 어느 정도의 심도를 가지게 되어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만들 수가 있다.

 

그러나 상식을 벗어나는 f2.8의 풍경사진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지난 토요일인 6일 오후4시. 대구수목원은 낮게 깔린 가을 햇살이 드넓은 잔디에 퍼져있어 상상도 못하는 아름다움을 주었다.

가을 햇살에 부셔지는 잔디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다가오는데 아웃 포커싱 처리시켜 배경의 초점이 흐린 상태의 잔디밭은 어떤 느낌일까.

회원들에게 조리개의 설정방법과 초점 맞추는 위치, 그리고 햇살의 방향을 설명했다.

눈에 띄게 사라져가는 햇살을 쫒으며 구도를 설정하고 노출을 체크했다.

마지막으로 초점은 바닥 낮은 부분의 잔디에 맞추었다.

짧은 렌즈를 가진 회원들에게는 앞으로 다가서길 권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다.

사진촬영에서 중요한 것은 촬영자가 피사체를 바라보고 느낀 그 자리가 촬영장소로서 중요하다고 누누이 설명을 했다.

느낌을 간직하려면 자리이동이 아니라 그 자리를 고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 원칙을 지키려면 렌즈의 초점거리가 짧은 사람들은 감동의 피사체에 가까이 접근을 할 때 같은 눈높이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렌즈의 화각문제인데 초점거리에 따라 피사체의 화각이 달라지고 배경의 심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느낌이 아련하고 무엇인가 가슴에 와 닿는 사진을 위해서는 심도가 깊어 배경이 선명한 사진보다도 초점이 흐린 몽환적인 기법이 더 좋을 때도 있다.

 

 

출처 : 열린사진공간
글쓴이 : jul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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