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자공부

敗軍之將(패군지장)

jungbo(仲甫)중보 2017. 11. 28. 23:43

 

敗軍之將(패군지장)

- 패장은 병법을 말할 자격이 없다 -

[뜻풀이]

싸움에 진 장수라는 뜻인 데, ‘패군지장(敗軍之將)불가이언용(不可以言勇)이라는 말에서 유래했고 그 뜻은 싸움에 패한 장수는 무용을 말할 자격이 없다. 는 말이고 또, ’패장은 군사를 논하지 않는다. ‘ 우리나라 속담에 패장은 말이 없다.는 것이 있는데 오늘날 큰 체육경기에서 패배한 팀의 주장이나 코치가 패장이 할 말이 없다.는 식으로 사용한다.

 

[用例(용례)]

나는 이번 아시안 경기에서 패한 패군지장(敗軍之將)일 뿐이다. 할 말이 없으며 앞으로 더욱 분발하여 신원설치(伸寃雪恥)하도록 하겠다.

 

[字解(자해) 字源(자원)]

: 패할 패 패하게 할 패 무너질 패 무너뜨릴 패 해칠 패 썩을 패 기근 패 재앙 패 성 패 // 形聲(형성). ‘()(칠 복)’ + ‘(조개 패)’ ‘()’(덮을 폐)’와 통하여 부서진다의 뜻. ‘(칠 복)’은 동작을 가한다는 뜻. 패한다. 패하게 한다는 뜻을 나타냄. (길 도)’와 통하여, ‘의 뜻도 나타냄.

 

: 군사 군 진을 칠 군 행정구역 이름 군(()대의 행정구획) 성 군 // 會意(회의). ‘(수레 차)’ + ‘(쌀 포)’ ‘()’둘러싼다의 뜻. ‘()’전차의 뜻. 전차로 포위하는 모양에서, 군사의 집단. 전쟁의 뜻을 나타냄.

 

: 갈 지(도달함이를 지(다른 데에 미침이 지  어조사 지  의 지(소유및 지() 끼칠 지(후세에 남김쓸 지(사용함성 지 // 指事(지사). ‘(발 지) + (한 일)’. ‘()’  ‘의 뜻. 가로획 ()’은 출발선을 보임. 출발선에서 막 한 발짝 내딛고자 함을 나타냄. ‘가다의 뜻. 가차하여 지시사 '의 뜻으로 쓰임.

 

: 장수 장 거느릴 장 장차 장 청컨대 장 문득 장 또 장 기를 장 도울 장 보낼 장 받들 장 가질 장 행할 장 나아갈 장 땅 이름 장 갈 장(가버림) (16)동반할 장 (17)클 장 (18)장성할 장 (19)길 장 (20)써 장 (21)이 장 (22)가 장() (23)성 장 // 形聲(형성). ‘(마디 촌)’ + ‘(고기 육)’ + ‘(나뭇조각 장)’. '()'은 긴 조리대를 본뜬 모양, 고기를 조리해 바침의 뜻. 신에게 고기를 바치는 사람, 통솔자의 뜻도 나타냄.

 

[出典(출전)]

사기(史記)》「회음후전(淮陰候傳)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와 있다. 기원전 204, 한중왕(漢中王) 유방(劉邦)의 명을 받은 한신(韓信)은 조()나라를 쳤다.

 

이때 한신군(韓信軍)을 맞이한 조()의 군사전략가 이좌거(李左車)는 한 군(漢軍)의 보급부대를 기습 공격하여 양도(糧道)를 끊는 동시에, 정형(井陘)이라는 지렛목의 좁은 골짜기에 한신 군을 몰아넣고 양쪽에서 협공하여 단번에 섬멸해 버리자는 전술을 건의했다.

 

그러나 유학자이며 정의의 전쟁을 운운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운 제상(帝相) 진여(陳餘)는 이 계략을 사술(詐術)과 기계(奇計)라고 하면서 물리쳤다.

 

그 결과로 조() 군은 한신의 배수(背水)의 진법(陳法)과 매복 기습 전으로, 크게 패하여 조왕은 포로가 되고 진여는 한 군에 잡혀서 처형되고 말았다.

 

이때 한신은 군사전략가로서의 이좌거의 이름을 익혀 알고 있었으므로, 그만은 죽이지 말고 데려오도록 명령했다.

 

이리하여 포로가 된 이좌거가 한신 앞에 끌려오자 한신은 스스로 결박을 풀어주면서 그를 스승으로 예우하였다. 그러고 나서 연()과 제()를 토벌할 전략을 가르쳐주도록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이좌거는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일단 거절했다.

 

패군지장(敗軍之將)은 용맹(勇猛)을 말할 자격이 없고, 망국지대부(亡國之大夫)나 정치가는 나라를 보전할 방책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듣고 있소이다. 나는 패군 망국의 포로인데 어찌 그 같은 막중한 대사를 도모할 자격이 있겠소이까.

 

廣武君辭謝曰(광무군사사왈), 臣聞敗軍之將(신문패군지장), 不可以言勇,(불가이언용) 亡國之大夫(망국지대부), 不可以圖存(불가이도존). 今臣敗亡之虜(금신패망지로), 何足以權大事乎(하족이권대사호).

 

그러나 한신이 열과 성을 다하여 가르침을 간청하자 이좌거도 이에 감동하여 드디어 연()과 제()를 토벌할 책략을 말했다. (이하 생략) 이 이야기에서 패군지장(敗軍之將)이라는 성어가 유래했다.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

'오늘의 한자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逐鹿者不見山(축록자불견산)  (0) 2017.11.28
四面楚歌(사면초가)  (0) 2017.11.28
良藥苦於口(양약고어구)  (0) 2017.11.28
國士無雙(국사무쌍)  (0) 2017.11.28
先卽制人(선즉제인)  (0) 201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