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자공부

國士無雙(국사무쌍)

jungbo(仲甫)중보 2017. 11. 28. 23:26

國士無雙(국사무쌍)

- 한 나라에 둘이 없는 인물 -

[뜻풀이]

국사(國士)는 국량(國良)이라고도 하며, 나라 안에서 뛰어난 선비 또는 가장 뛰어난 무인(武人), 천하의 명사(名士)라는 뜻인데, 국사무쌍(國士無雙)하면 지금도 일국(一國) 내에서 둘도 없는 유능한 장군이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단지 굉장한 인물이라는 뜻으로도 사용한다.

 

[用例(용례)]

이번 세계엑스포에서 우리나라의 상품 프레즌테이션(Presentation)이 가장 돋보였으므로 우수한 제품을 만든 우리나라 연구진을 국사무쌍(國士無雙)으로 뽑아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字解(자해) 字源(자원)]

: 나라 국 나라 세울 국 성 국 // 會意(회의). 갑골문은 '(입 구)' + '(창 과)'. '()'는 마을을 본뜸. '()'''의 뜻. 무장한 마을의 뜻을 나타냄.

 

: 선비 사 무사 사 하사관 사 벼슬 사 일 사 성 사 //象形(상형). 일종의 큰 도끼의 상형(象形)으로 큰 도끼를 가질만한 남자의 뜻을 나타냄. 일반적으로, 미혼 남자의 뜻을 나타냄.

 

: 없을 무 아닐 무 말 무 성 무 //상형(象形). 본래 (춤출 무)의 글자와 동형(同形)으로 사람이 춤추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춤의 뜻을 나타냈었으나 빌려서 없다의 뜻으로 씀. 전문(篆文)(망할 망)을 생략하여 ()가 되었음.

 

: 쌍 쌍 견줄 쌍 성 쌍 //會意(회의). ‘(가죽나무 고치 수)’ + ‘(또 우)’. ‘()’는 짝을 이룬 것을 새는 수사(數詞). 두 마리의 새의 뜻. 두 마리의 새를 손에 쥔 모양에서, 의 뜻을 나타냄.

 

[出典(출전)]

원전(原典) 사기(史記)》「회음후전(會陰候傳)에 한()나라의 공신이며, 어렸을 때 사람의 가랑이 밑을 기어갔다는 일화의 주인공 한신(韓信)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한중왕(漢中王)인 유방(劉邦)이 아직 인정을 못 받고 있을 때 관동(關東) 각지로부터 유방을 따라 한중(漢中) 땅에 온 부장(部將)들 가운데엔 망향(望鄕)의 염과 향수(鄕愁)에 젖은 나머지 도망쳐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속출하여 군 내부에서도 동요의 빛이 역력히 나타나고 있었다.

 

겨우 치속도위(治粟都尉)라는 하위직위에 제수된 데 크게 불만을 품고 있던 한신(韓信)도 잇따른 도망자에 끼어서 역시 도망쳤다. 한신이 도망쳤다는 보고를 받은 재상 소하(蕭何)가 황급히 그의 뒤를 쫓았다. 유방은 가장 신임하는 소하(蕭何)까지 도망친 것으로 오판한 나머지 큰 충격과 더불어 몹시 화를 내었다.

 

그러던 중 느닷없이 소하가 돌아왔으므로 유방은 기쁘기도 하거니와 한편 화를 내면서 왜 도망쳤느냐고 힐문했다.

 

소하는 도망친 것이 아니라 도망치는 한신을 붙잡아서 만류시키고자 쫓아갔던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유방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한신 따위를 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의 재상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굳이 뒤쫓아 가서 데리고 와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소하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제장(諸將)을 얻기란 쉽지만 한신(韓信)과 같은 사람은 가히 국사무쌍(國士無雙)’이라고 말할만한 인물입니다. 상감께서 언제까지나 이 좁은 한중(漢中) 땅의 왕으로서 만족해 계시겠다면 그를 중용(重用)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천하를 제패(制覇)하여 통일을 기하고자 하신다면, 그 사람이 과연 필요한지 안 한 지는 상감께서 천하를 바라고 계시느냐의 여부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자 천하 통일의 야망을 품고 있던 유방은 마침내 소하의 권고에 따라 한신(韓信)을 대장군으로 임명하여 중용하였다.

 

이것은 인재의 중요성을 말한 것인데 서양 속담에는 “It is the man behind the gun that tells.”(승패는 무기에 있다기보다도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에 달려 있다.)라는 말이 있다.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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