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자공부

病入膏肓(병입고황)

jungbo(仲甫)중보 2012. 12. 8. 17:35

病入膏肓(병입고황)

[뜻풀이]

고(膏)는 가슴의 하부, 즉 명치끝 橫膈膜(횡격막)이고, 肓(황)은 가슴의 상부 즉 심장으로서, 이곳에 병균이 침식하면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는 뜻으로서, ① 병이 도저서 회복될 가능성이 없는 중환(重患)이라든가. ② 어떤 사물에 정신이 너무 빠진 나머지 다른 일을 돌보지 않는 그런 버릇은 쉽게 고치지 못한다는 비유로 쓰이는 말이다.

 

 

[用例(용례)]

① 이 환자는 자기 병을 너무 오래도록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두어서 병이 이미

     병입고황(病入膏肓)상태이어서 수술로도 고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으니 집으로 데려 가시기 바랍니다.

 

② 박 군은 음주와 도박 마약 등에 너무 깊이 빠져서 그 중독 상태를 고칠 레야

    고칠 수 없는 병입고황(病入膏肓)상태이니 격리수용하여 장기치료와 요양을

    해야 할 상태입니다.

 

 

[字解(자해)]

病: ①병병 ②근심병 ③앓을병 ④더칠병 ⑤근심할병 ⑥괴로워할병 ⑦원망할병

     ⑧피로할병 ⑨헐뜯을병 ⑩욕보일병 ⑪괴롭힐병

入: ①들입 ②들일입 ③담글입 ④수입입 ⑤입성입

膏: ①기름고 ②기름질고 ③고약고 ④연지고 ⑤살진고기고 ⑥기름진땅고 ⑦염통밑고

     ⑧은혜고 ⑨기름지게할고 ⑩기름칠고

肓: ①명치황(심장 밑, 횡격막(橫膈膜) 위에 있는 국부)

 

 

[字源(자원)]

病: 형성(形聲). 녁(疒)+병(丙). '丙(병)'은 '퍼지다.''넓어지다'의 뜻. 병이

    무거워지다의 뜻을 나타냄.

入: 상형(象形). 안팎을 구별하는 경계선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入口)의 상형으로,

    '들어가다'의 뜻을 나타냄.

膏: 형성(形聲). 月(肉)+'高(고)'. '高(고)'는 '曒(교)'와 통하여, 윤기 있는

     백색의 뜻. 흰 지방(脂肪)의 뜻을 나타냄.

肓: 형성(形聲). 월(月)+망(亡) '亡(망)(망.황)은 '盲(맹)'과 통하여 보이지 않다의

     뜻. 심장 아래, 횡격막 위, 사람의 눈이 미치지 않는 육체의 깊은 곳. 명치의

     뜻을 나타냄.

 

 

[出典(출전)]

원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성공십년(成公十年)」이라는 문헌에 「이수(二竪)」라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진(晉)나라 경공(景公)때, 음흉한 형조판서가 자기의 정적인 조씨(趙氏)의 일족을 대역죄로 몰아서 멸족시킨 사건이 있었다. 그로부터 10 여년이 지난 어느 날 경공(景公)이 무서운 꿈을 꾸었다.

 

신장(身長)이 열자가 넘는 괴물 같은 유령이 하얀 머리를 길게 흩뜨려 내리고는 원한 맺힌 슬픈 소리로 「나의 자손을 멸족시킨 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지금이야 말로 천재(天宰)의 허락을 받고 너의 목숨을 받으려 왔느니라!」고 하면서 맹렬한 기세로 뒤를 쫓아오는 것이었다.

 

경공(景公)은 저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질렀다. 잠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공포심이 엄습하여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와들와들 떨리는 것이었다.

 

곧장 점쟁이 (무사(巫師))를 들게 하여 해몽을 시켰더니 햇보리 쌀을 먹게 되기 전에 죽을 신수라는 점괘가 나왔다.

 

이때부터 경공은 자리에 누은채 일어나지 못하는 중병에 걸렸다. 그래서 천하의 명의로 이름난 진(秦)의 고완(高緩)을 불러서 진맥케하였다.

 

의사가 오기 전에 경공은 또 다시 꿈을 꾸었다. 꿈에서는 병마(病魔)가 두 더벅머리 총각으로 변하여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고완(高緩)이 오는 모양이야, 그 사람은 천하의 명의이니 아마 우리들을 해칠 것이 뻔해 어디에 숨어서 이 난을 면하면 좋을까」.

 

「심장 고(膏)와 횡격막 황(肓)에 숨어 있으면 그곳은 의술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니 안심이야, 제아무리 고완(高緩)의 명약과 침술이라 해도 거기까지는 오지 못할 테니 말이야」.

 

고완(高緩)이 와서 진찰하니 그 결과는 경공이 꿈에서 본 것과 일치하여 치료의 길이 없었다. 즉 병이 이미 목숨 깊은 곳인 고황(膏肓)에 들어가 회복시킬 가망이 없었던 것이다.

 

고완(高緩)의 말에 경공은 다시금 슬픔에 빠진 동시에 어쩌면 그렇게도 꿈이 맞을까 하고 감탄하면서 고완(高緩)에게 후하게 예물을 주어 진(秦)나라로 돌아가게 하였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6월말경이 되었다. 햇보리 쌀로 지은 밥이 경공의 수라상에 올랐다. 이것을 본 경공은 무사가 햇보리 밥을 먹기 전에 죽는다고 해몽한 것이 거짓이었다고 화를 낸 나머지 그자를 끌어내다가 당장 목을 베라고 호통을 쳤다.

 

그리고 나서 막 수저를 들어 그 햇보리 밥을 입에 넣으려던 순가, 갑자기 배가 부어올랐다. 한 숟가락의 밥도 뜨지 못하고 측간으로 달려간 그 순간 현기증을 일으켜 똥통에 머리를 처박고 쓰러져 그대로 죽고 말았다고 한다.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

'오늘의 한자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百年待河淸(백년대하청)  (0) 2012.12.08
怨入骨髓(원입골수)  (0) 2012.12.08
宋襄之仁(송양지인)  (0) 2012.12.08
同病相憐(동병상련)  (0) 2012.12.08
鼓腹擊壤(고복격양)  (0) 201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