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자공부

同病相憐(동병상련)

jungbo(仲甫)중보 2012. 12. 8. 16:50

同病相憐(동병상련)

-처지가 같은 사람끼리 서로 불쌍히 여김-

[뜻풀이]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서로 동정하고 서로 위로한다는 뜻으로서, 자기 신상에 비추어 다른 사람의 간난(艱難)에 동정하거나,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야 서로 그 고통을 알고 동정한다는 비유이다.

 

서양에는 "Misery loves company."라는 똑같은 뜻의 속담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속담에 「과부의 설움은 동무 과부가 잘 안다.」와 같은 뜻이다.

 

[用例(용례)]

박 사장님께서는 상배(喪配) 하신 지 3년째라지요. 저도 상부(喪夫) 한지 5년째가 됩니다. 여자인 저도 이런데 남자분이 혼자 사시기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느끼는 바입니다. 제가 도와드릴 일이라도 있으면 돕겠습니다.

 

[字解(자해)]

同: ①한가지동 ②같이할동 ③모일동 ④화할동 ⑤무리동 ⑥알현동 ⑦방백리동 ⑧성동

病: ①병병 ②근심병 ③앓을병 ④더칠병 ⑤근심할병 ⑥괴로워할병 ⑦원망할병 ⑧피로할병

⑨헐뜯을병 ⑩욕보일병 ⑪괴롭힐병

相: ①서로상 ②바탕상 ③볼상 ④도울상 ⑤다스릴상 ⑥가릴상 ⑦용모상 ⑧접대원상

⑨인도자상 ⑩가신상 ⑪정승상 ⑫정승될상 ⑬방아타령상 ⑭악기이름상 ⑮성상

憐: ①어여뻐여길련 ②불상히여길련

 

[字源(자원))]

同: 象形. 몸체와 뚜껑이 잘 맞도록 만들어진 통의 상형으로. 지름이 같은데서 '같다,

    화합하다. 의 뜻을 나타냄. '합(合)'이 공 모양의 그릇인 데 대하여, '洞(동)'은 원통

    모양의 그릇의 상형임.

病: 形聲(형성). 广(엄)+丙(병). '丙(병)'은 '퍼지다. 넓어지다.'의 뜻. 병이 무거워

    지다의 뜻을 나타냄.

相: 會意(회의). 目(목)+木(목). 나무의 모습을 보다의 뜻에서, 일반적으로, 사물의

    모습을보다의 뜻을 나타냄.

憐: 形聲(형성). 忄(심)心(심)+粦(린). '粦(린)'은 '隣(린)'과 통하여 '이웃의 뜻.

    이웃  사람끼리 품는 마음. '동정심'의 뜻을 나타냄.

 

[出典(출전)]

원전은 《오월춘추(吳越春秋)》인데 이것은 「하상가(河上歌)」에 있는바 「동병상련(同病相憐) 동우상구(同憂相救)」를 인용한 것이다.

 

기원전 522년 〈초(초(楚) 나라의 평왕(平王) 7년〉에 초(楚)나라의 오자서(伍子胥)라는 사람은 소부(少傅)인 비무기(費無忌)의 모함으로 졸지에 아버지와 형님이 참형당하는 참사를 겪었다.

 

여기서 오자서(伍子胥)는 복수의 화신(化身)이 되어 몸을 피하여 오(吳)나라로 도망쳤다. 이때 오나라에서는 공자(公子)인 광(光)이 왕위(王位)를 노리고 있는 사실을 알고, 그의 신임을 얻고자 스스로 자객을 보내어 왕(王)을 시해시킨 다음 광(光)을 왕위(王位)에 오르게 했다.

 

광(光)은 왕위에 오르자 오왕(吳王) 합려(闔閭)라고 칭하면서 오자서(伍子胥)를 크게 등용하여 모든 국사를 의론하였다.

 

바로 그해에 백비(伯嚭)를 퍽 동정하여 만사에 걸쳐 뒤를 돌봐주었던 것이다. 그러자 오(吳)나라의 대부(大夫) 피리(被離)라는 사람이 백비(伯嚭)의 인물에 의심을 품고 오자서(伍子胥)에게 이렇게 물었다.

 

"귀공(貴公)께서는 외 백비(伯嚭)를 그렇게도 신용합니까."

이에 대해 오자서(伍子胥)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초(楚)나라에 대한 나의 원한은 백비(伯嚭)가 품고 있는 것과 꼭 같소이다. 그런데 하상가(河上歌)를 들은 일이 있나요. 그것은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은 서로를 가엾게 여긴다) 동우상구(同憂相救: 같은 근심가진 사람들은 서로를 도와준다)------라는 말이 있지요. 누구나 자기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은 서로를 동정하고 똑같은 생각에서 서로의 슬픔을 나누는 법이랍니다."(오월춘추(吳越春秋)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同病相憐 同憂相求(동병상련 동우상구) : 서로 불쌍히 여기고 같은 근심은 서로 구하네.

驚翔之鳥 相隨而飛(경상지조 상수이비) : 놀라서 나는 새는 서로 따르며 날아가고,

瀨下之水 因復俱流(뢰하지수 인부구류) : 여울 아래 물은 따라 다시 함께 흐르네.”

胡馬望北風而立,(호마망북풍이립) : 胡馬(호마)는 북쪽 바람을 향해 서고

越鷰向日而熙(월연향일이희) : 월나라 제비는 햇빛을 찾아 노는 법이오.

誰不愛其所近 悲其所思者也(수불애기소근 비기소사자야)

: 육친을 사랑하고 슬퍼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소."

 

그 후 오자서(伍子胥)와 백비(伯嚭)는 힘을 합하여 합려왕(闔閭王)을 도와 9년간의 노력 끝에 평왕의 아들인 초(楚)의 소왕(昭王)을 격파하고 그 왕성(王城)을 점령했다.

 

오자서는 자기의 아버지와 형을 죽인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 시신을 파내어 여기에 300대의 매질을 가함으로써 겨우 원한을 풀었던 것이다. 이것을 편사시(鞭死屍 시신을 매질한다)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행위가 도리에 어긋났다하여 옛 친구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나는「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네.」 [일모도원(日暮途遠). 나이는 들고 할 일은 많다는 뜻도 있다.] 도리에 따라서 행할 여유가 없지 않는가." 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시신에 매질한다.」와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라는 고사성어이기도 하다.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

 

 

 

 

'오늘의 한자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病入膏肓(병입고황)  (0) 2012.12.08
宋襄之仁(송양지인)  (0) 2012.12.08
鼓腹擊壤(고복격양)  (0) 2012.12.08
槿花一日榮(근화일일영)  (0) 2012.12.08
避三舍(피삼사)  (0) 201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