避三舍(피삼사)
ㅡ 겸양하여 물러선다는 ㅡ
[뜻풀이]
겸양하여 물러선다는 뜻. 또는 스스로 미치지 못함을 알고 양보한다는 의미이다.
① 삼사(三舍)란 옛날 군대의 삼일 간 행정(行程) 즉 90 리(里)를 뜻하며, 일사(一舍)는 옛날 군대의 하룻길 30리를 뜻한다, 피삼사(避三舍)란 구십지리(九十支里) 밖으로 물러남을 뜻한다. ② 상대방이 두려워서 피함을 뜻한다.
[用例(용례)]
① 복잡한 버스 안에서 한 빈 좌석에 노인과 젊은이가 동시에 앉으려다가 젊은이가 피삼사 (避三舍) 하는 모습은 요즘 보기 드문 아름다운 일이었다.
② 얼마 전 지방선거 입후보자 중에 두 후보가 당락을 놓고 치열하게 선거전을 벌이다가 한 후보가 피삼사(避三舍)하여 상대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되었다.
[字解(자해)]
避: ①피할피
三: ①석삼 ②세번삼 ③성삼 ④자주삼(여러번)
舍: ①집사 ②여관사 ③성수사 ④머므를사 ⑤삼십리사(군대가 하루에 걷는 거리)
⑥베풀사 ⑦둘사(머물러 있게함) ⑧버릴사 ⑨폐할사 ⑩놓을사 ⑪쏠사
⑫쉴사 / ⑬둘석(물건을놓음)
[字源(자원)]
避: 形聲. 辶(辵착)+辟. '辟(벽)'은 옆으로 비키다의 뜻. 옆으로 나아가다. 피하다의 뜻을
나타냄
三: 指事. 세 개의 가로획으로 수의 셋을 나타냄.
舍: 形聲. 口(구)+余(여). '口"는 주의의 벽(璧)의 뜻. 장소의 뜻. 입의 뜻. 등이라고 함.
'余(여)는 제초구(除草具)의 상형으로 자유롭게 자라 가다의 뜻을 나타냄. 합하여 심신
(心身)을 자유롭게 해 주다. 깃들이다의 뜻과 그 장소를 뜻함.
[出典(출전)]
원전 사기(史記) 진세가(晉世家)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춘추시대에 진(晉)나라의 헌공(獻公)이 태자인 신생(申生)을 죽여 버렸다. 이것을 본 둘째 아들 중이(重耳)는, 조만간에 자기도 부왕의 손에 죽음을 당할 것을 겁내어, 도망하여 북방에 있는 오랑캐 나라 적(狄)으로 가서 무려 19년간이나 망명생활을 했다.
그간 부왕이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진(秦)나라 목공(穆公)의 힘을 빌려 귀국길에 올랐다. 그런데 도중에 공교롭게도 그만 초(楚)나라 군대와 맞부딪치고 말았다.
초왕(楚王)이 진(晉)나라의 중이(重耳)임을 알게 되자 「당신이 진(晉)나라에 무사히 돌아가게 놓아준다면 후일 어떤 보상을 하겠소.」하고 물었다.
중이(重耳)가 「만일 대왕(大王)의 호의로 이곳을 무사히 통과하여 고국에 돌아간다면 후일 대왕과 싸움터에서 마주치게 되면 그때는 싸우지 않고 삼사(三舍)를 후퇴하겠소이다.」
昔在楚(석재초) 約避三舍(약피삼사) 可倍(背)乎(가배호)」 라고 약속하였다.
1사(舍)는 30리(里)이고 1리는 약 670m이니 3사(舍)라 하면 60km로서 150리 나 된다.그런데 당시 군대의 하루의 행군기준거리가 1사(舍) 즉, 30리였다. 그래서 옛날 1사(舍)마다 주막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중이(重耳)가 초왕(楚王)에게 전쟁터에서 만난다면 싸우지 않고 그대로 3일간의 행군분 즉 150리나 뒤로 물러나겠다고 약속한 것인데 이것은 대단한 양보였고 따라서 겸양의 뜻을 표한 것이 된다. 피삼사(避三舍)라는 성어는 이렇게 유래하였다.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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