肝膽相照(간담상조)
ㅡ 간과 쓸개를 서로 꺼내어 보인다 ㅡ
[뜻풀이]
'간과 쓸개를 서로 꺼내어 보인다.'라는 말인데, 깊이 감춰둔 마음속을 서로 알려서 사귄다, 서로 꾸미고 감춤이 없이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사귄다. 상호 간에 진심을 터놓고 격이 없이 사귄다. 마음이 서로 잘 맞는 절친한 사이. 등의 뜻이다.
원래의 어원은 '출간폐상시(出肝肺相示)'인데 지금은 이렇게 줄여서 의기투합(意氣投合)과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用例(용례)]
'알리스토텔레스'는 친구란 두 신체로 겹쳐진 하나의 영혼이다.'라고 하였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고통을 나눌 수 있고, 정처 없는 먼 길 떠날 때 처자를 맡길 수 있는 그야말로 간담상조(肝膽相照)하는 그런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요즘에는 그런 친구를 갖기가 어렵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字解(자해)]
肝: ①간간 ②마음간 ③요긴할간
膽: ①쓸개담 ②씻을담
相: ①서로상 ②바탕상 ③볼상 ④도울상 ⑤다스릴상 ⑥가릴상 ⑦용모상 ⑧접대원상
⑨인도자상 ⑩가신상 ⑪정승상 ⑫정승될상 ⑬방아타령상 ⑭악기이름상 ⑮성상
照: ①비칠조 ②비출조 ③빛조 ④영상조 ⑤증서조 ⑥거울조 ⑦성조
[字源(자원)]
肝: 形聲. 月(肉)+干. '干(간)'은 '幹(간)'과 통하여 '줄기'의 뜻. 육체 속의 줄기에
해당되는 중요한 부분, '간'을 뜻함.
膽: 形聲. 月(肉)+詹. '詹(첨)•담'은 차양의 뜻. 간장을 차양 삼아 자리하고 있는 기관,
'쓸개'의 뜻을 나타냄.
相: 會意. 目+木.나무의 모습을 보다의 뜻에서 일반적으로 사물의 모습을 보다의 뜻을
나타냄
照: 形聲. 灬(火)+昭. '昭(소)'는 '밝음'의 뜻. 불로 밝게 한다. '비추다'의 뜻을 나타냄.
[出典(출전)]
이 성어는 중국 당대(唐代)의 문호 한유(韓愈) <한퇴지(韓退之)>의 <유자후묘지명(柳子厚墓誌銘)>에서 유래하였다.
한퇴지(韓退之)는 경박한 사람과의 교재를 가장 미워하고, 참된 우정을 더 없이 존중했다.그가 류종원(柳宗元) 자는 자후(子厚), 산서성(山西省)생, 당대(唐代) 2대 고문가(古文家)•당송(唐宋) 8대가의 한 사람(773~819)의 묘지명(墓誌銘)에 쓴 글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 글에서 그는 두터운 우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찬양하고 있다.
「친구란 자기 친구가 곤경에 처했을 때에 비로소 참된 절개와 의리심(절의(節義))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모두가 안락하고 근심 없이 지낼 때는, 서로 그리워하고 또 기쁨을 나누며 잔치와 들놀이에 초대하여 큰 소리치고, 일부러 지어서 웃음의 소리를 하며 서로 겸사하고, 손에 손을 잡고,마음속[간폐(肝肺)]에 먹은 것을 털어 놓고[악수출간담상시(握手出肝膽相示)], 태양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맹세하기를 생사지간(生死之間)에 절대로 서로 저버리지 말자고 그럴듯하게 언동한다.
그러나 거기에 일단 머리털 한가락만큼의 이해관계라도 생기면, 눈알을 부라리며 마치 친구가 아닌 것 같은 얼굴을 한다.」
이로 볼 대 간담상조라는 성어가 나온 원래 의도 속에는 부정적인 뜻도 숨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우정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비슷한 성어로 문경지교(刎頸之交)가 있다.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b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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