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자공부

氷炭不相容(빙탄불상용)

jungbo(仲甫)중보 2016. 4. 1. 06:53

氷炭不相容(빙탄불상용)

- 얼음과 불은 서로 용납을 못 한다 -

[뜻풀이]

얼음과 숯불은 성질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결코 화합(和合)할 수 없다는 뜻으로서, 선악(善惡)은 양립될 수 없고, 충신(忠臣) 영인(佞人)은 동거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빙탄상반(氷炭相反)이라고도 하며, 또 정반대되는 성질의 것을 말할 때도 빙탄지간(氷炭之間)이라고 한다.

 

[用例(용례)]

나는 박 군 자네의 욱하는 성질을 잘 알고 있어서 이() 양과의 혼인을 처음부터 반대했던 거야,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이라고, 자네와 사귀고 있는 이() 양의 성질 또한 자네 못지않게 성급한 성격인 것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야.

 

[字解(자해) 字源(자원)]

: 얼음 빙 얼 빙 식힐 빙 기름 빙 전동 뚜껑 빙 성 빙 차가울 빙 /形聲(형성). 篆文(전문)(물 수)’ + ()(얼음 빙)’. ‘()’은 얼음의 상형(象形)으로 얼음의 뜻을 나타내며, ‘(얼음 빙)’의 원자이며 뒤에 ()’를 더붙여, ‘()’이 되고 , 다시 생략되어 ()’이 되었음.

 

: 숯 탄 숯불 탄 재 탄 탄소 탄 성 탄 /會意(회의). ‘(산 높은 모양 알)’ + ‘(불 화)’. ()’은 깎여 떨어져 나간 벼랑의 象形(상형). 벼랑에서 채굴된 석탄의 뜻.

 

: 아닐 불 아니할 불 / 아닌가 부 성 부 / 클 비(와 통용) / 象形(상형), 꽃의 암술의 씨방의 뜻. 가차(假借)하여 부정(否定)의 말로 쓰임. '아니 불'은 뒤에 오는 자의 초성이 ', '일 때에는 '부당(不當)', '부정(不正)'처럼 ''로 읽는다.

 

: 서로 상 바탕 상 볼 상 도울 상 다스릴 상 가릴 상 용모 상 접대원 상 인도자 상 가신 상 정승 상 정승될 상 방아타령 상 악기 이름 상 성 상/ 會意(회의). “(눈 목)” + ‘(나무 목)’. 나무의 모습을 보다의 뜻에서, 일반적으로, 사물의 모습을 보다의 뜻을 나타냄.

 

: 얼굴 용 꾸밀 용 담을 용 받아들일 용 용서할 용 안존할 용 혹 용 어찌 용 성 용 / 形聲(형성). ‘(집 면)’+ ‘(골 곡)’. ‘()’의 뜻 ()’(입 구)’와 통하여, ‘의 뜻. 입이나 집처럼 많은 것을 담아 넣는 을 나타냄. ()’은 고문에서 보듯이 (공범 될 공)’과 통하여 종묘 따위 공공 광장에서의 경건하고 조신스러운 모습의 뜻을 나타냄.

 

[出典(출전)]

원전은 초사(楚辭)》「칠간(七諫)이다. 삼천갑자(甲子) 동방삭(東方朔)이라고 하면, 통상 불로장생한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그는 기지(機智)와 경구(警句)에 찬 문장가였을 뿐만 아니라 해학가로서, 늙어서도 언제나 동심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아마 장수한 탓으로,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무제(漢武帝) 때 유별나게 남다른 명신으로서 동방삭(東方朔)이란 사나이가 있었다. 대단한 박식가(博識家)로 무엇을 물어도 모르는 것이 없어 무제의 좋은 말 상대였다.

 

동방삭(東方朔)은 어전에서 식사하고 나서는 남은 찌꺼기를 싸서 품에 넣고 물러가는가 하면 하사받은 옷을 어깨에 걸치고 퇴궐했다. 그래서 세인은 동방삭을 미친 사람 취급을 했으나, 장본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궁정에서 빈들대고 있는 은자라네.” 하고 흰소리를 치면서도 어지러운 세상을 시문으로 풍자하였다. 초사(楚辭)에는 칠간(七諫)이 수록되어 있는데 동방삭이 굴원을 추모하여 지은 것으로 여기에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이란 시구가 나온다.

 

이 칠간(七諫) 자비(自悲)라는 시()氷炭不可以相竝兮(빙탄불가이상병혜): 얼음과 숯은 서로 함께 할 수 없으니 吾固知乎命之不長(오고지호명지부장): 애초부터 내 운명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을 알았노라. 哀獨苦死之無樂兮(애독고사지무락혜): 슬프고 외로운 고뇌 속에 아무런 보람도 없이 죽어가니 惜余年之未央(석여년지미앙): 내 남은 목숨을 다하지 못함이 애석하구나.라고 노래하였다.

 

이 시는 충성스러운 굴원과 아첨배가 서로 화합할 수 없는 얼음과 숯에 비유하여 아첨을 일삼는 간신들과는 공존할 수 없다는 굴원의 심경을 노래한 구절이다. 이 시구에서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이라는 성어가 유래하였다.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

 

'오늘의 한자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奇貨可居(기화가거)  (0) 2017.11.28
焚書坑儒(분서갱유)  (0) 2017.11.28
士爲知己者死(사위지기자사)  (0) 2012.12.08
枕流漱石(침류수석)  (0) 2012.12.08
千祥雲集(천상운집)  (0) 201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