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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4 초점- 최단거리와 무한대

jungbo(仲甫)중보 2012. 7. 8. 16:14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4 초점- 최단거리와 무한대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초점은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1’에서 마음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1415’에서 자동 초점과 수동 초점에 대해서 상세히 다루었다.

이번 기능 연습 4 초점에서는 최단거리에 대한 실무를 익히기로 하겠다.

초점에서 최단거리가 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 카메라에서 피사체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심도가 얕아져 배경이 아웃포커싱 되고, 피사체와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배경이 살아나는 팬포커싱이 된다는 것이다.

배경을 흐리게 촬영되게 할 때 보통은 전문렌즈인 마크로 접사렌즈를 사용한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렌즈의 구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카메라에 장착된 렌즈의 최단 초점 거리를 활용하면 아쉽지만 결과물을 얻을 수가 있다.

50mm 표준렌즈는 최단거리가 0.45m 이기 때문에 한뼘이상의 거리를 유지 시켜야 한다.

그렇지만 18-55mm의 번들렌즈는 0.23m까지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서 촬영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번들렌즈는 x1.5 크롭바디에 적용되기 때문에 1:1바디의 렌즈보다 더 클로즈업이 가능하다.

 

직접 촬영연습을 해보자.

첫째, 18-55mm 의 렌즈를 장초점인 55mm에 세팅을 해서 조리개를 f5.6으로 개방 설정한다.

번들렌즈는 가격대비 제작되었기 때문에 55mm에서는 조리개 수치가 f5.6으로 가변이 된다.

그렇지만 55mm에서 촬영을 하면 초점거리가 길어져 배경이 흐려지게 할 수 있다.

심도에서 초점거리가 길면 배경이 흐려지는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초점거리가 긴 200mm300mm, 그리고 400mm의 장초점, 혹은 망원렌즈는 최단거리만 유지해도 자연스럽게 배경이 흐려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니콘사에서 발표한 피사계심도를 보면 50mm f1.4의 표준렌즈의 경우 촬영거리 0.45m에서 f1.4 개방의 경우 0.448~0.453m의 거리에 피사계심도가 나타난다고 한다.

촬영거리에서 앞뒤로 5mm안팎의 초점이 맺어져 촬영이 된다는 뜻이다. 50mm 표준렌즈가 망원렌즈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사체에 렌즈를 겨냥하고 허리를 이용해 최단까지 접근한다. 기본자세가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셔터를 반셔터로 유지하고, 가까이 접근해서 초점이 흐려지면 서서히 몸을 뒤로 빼서 초점이 맞는 적당한 거리가 되면 초점 신호가 들어온다. 최단거리에 초점이 맞는다는 뜻이다.

그 상태서 배경을 살피고 피사계심도 버튼을 눌러서 조리개를 조여서 심도를 살려줄까를 고민하는 것이 좋다.

조리개를 f1.4 개방상태에서 촬영하면 배경이 너무 날아가 버려 배경의 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밝은 렌즈를 가진 분들은 고려를 하길 바란다.

조리개 개방 상태가 f5.6인 렌즈는 피사계심도를 눌러서 심도를 확인 할 필요가 없이 눈에 보이는 상태로 촬영을 하면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무한대() 초점의 실습이다.

무한대 초점은 렌즈마다 차이가 있지만 광각렌즈는 심도가 깊어 촬영거리가 3m만 넘어서도 까지 초점이 맞는 경우가 많다.

50mm 표준렌즈도 5m만 넘어서도 거리를 표시해 초점을 잡기 쉽다.

촬영거리 최단거리의 반대방향으로 렌즈 거리조절계를 마지막 소리가 날 때 까지 돌려서 돌린 반대방향으로 2mm정도 되돌려 주면 정확하게 거리가 설정된다.

이 방법은 복잡한 장소에서 주 피사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셔터찬스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촬영하는데 편리하다.

수동초점으로 최단거리로 접사를 하다가 갑자기 5m이상의 촬영거리에서 상황이 발생할 때 본능적으로 샷을 날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거리개념을 정립하고 초점을 설정하면 재미있고 신나는 촬영을 할 수가 있다.

 

사진은 능소화와 원추리가 만발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서 촬영한 청개구리 모습이다. 장맛비가 지나고 찾아 온 따가운 햇살을 피하지 못한 청개구리가 원추리 꽃잎의 촉촉한 습기에 몸을 의지한 채 눈을 내리 깔고 언제 올지도 모를 밤을 기다리고 있다.

AWB, M 모드, ISO 100, 1/800, f5.6, 50mm f1.8 표준렌즈로 최단거리에서 촬영했다.

 

어쩌다 원추리 꽃잎에 뛰어 올라 날 새는 줄 모르고 향유를 하다가 새벽같이 떠오르는 햇살에 갇혀 몸을 꽁꽁 숨기는 청개구리.

청개구리 삼신을 닮았다고 하지만 숨죽이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손바닥에 올려놓아 습진 구석으로 옮겨주었다.

끈적이며 붙어있는 발가락의 감촉을 느끼며...

 

 

 

출처 : 열린사진공간
글쓴이 : jul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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