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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7 여행사진

jungbo(仲甫)중보 2012. 7. 29. 22:59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7 여행사진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디지털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1980년 고교 2학년, 3학년 6반 전신인 2학년 6반 또래 몇이서 영천으로 하이킹을 떠났다.

지금처럼 날렵한 자전거가 아닌 투박한 자전거로 머리 숫자만큼 빌렸다.

필수 조건으로 카메라를 빌렸는데 자취생들이 돈이 어디 있는가. 가장 간단하면서 가장 많은 장수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빌렸다. 올림푸스 팬 카메라. 대단했다. 필름 한통에 72장을 촬영할 수가 있었다.

준비를 마치고 촌놈들답게 페달을 힘차게 밟고 동촌을 지나 반야월을 거쳐 하양으로 내 달렸다. 지금은 탄탄대로지만 그 당시는 2차선의 아주 복잡한 길이었다. 길가의 나무와 풀이 우거져 이내 몸은 지쳐져 갔다.

잠시 평지를 달리는데 하양부근 어디에서 미루나무 아래 경찰 싸이카가 세워져 있는 게 보였다. 선망의 대상인 싸이카를 지나치다 친구가 제안했다. 저거 타고 사진 찍자.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은 의견 일치도 빠르다. 바로 자전거를 돌려 혼자 덩그러니 세워진 싸이카 위로 하나 둘 올라가서 갖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잠시 후, 검은색의 말 장화에 헬멧을 쓰고 검은색 나이방(?)을 낀 경찰이 모습을 나타내며 호통을 쳤다. 모두 꼼짝 마!.

우리는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손들었다. 그리고 카메라 빼앗기고 필름까지 납품했다. 처음으로 압수당해 본 필름 사건이었다. 그래도 그 당시엔 고맙게 여긴 것은 필름 값을 그 경찰관에게서 받았다는 사실.

 

이렇게 야외로 촬영을 갈 때는 카메라를 챙기는 습관은 웰빙 시대에서 필수 항목이다.

그렇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와 달라 몇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디지털 카메라의 화질 사이즈 선택이다.

필름 카메라는 한 컷이 촬영되는 데 필름 사이즈 크기는 가로 36mm x 세로 24mm이다.

굉장히 큰 사이즈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은 작품성에 따라서 크게 인화가 되어 액자에 담겨져 장식품이 되기도 한다. 쉽게 말해 사진을 크게 확대를 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는 얘기가 다르다.

디지털 카메라는 원래가 군사 목적으로 만들어 졌기에 필름 사이즈와는 다른 화소(Pixel)라는 개념으로 간다.

Pixel‘Picture element'를 줄인 말로 사진을 만들기 위해 활용하는 최소 점을 말한다.

참고로 필름은 은입자(할로겐화 은)를 가지고 화질을 결정한다.

픽셀은 디지털 카메라의 촬상소자인 CCDCMOS에 아주 미세하게 점으로 나타내는데 점의 수에 따라서 사진의 크기가 달라진다.

E-메일을 보낼 때나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경우에는 640x480 사이즈 정도, A4정도의 사진을 출력할 때는 2544x1696, A3정도는 3504x2336(8.2Mb)의 픽셀 크기가 필요하다.

 

디지털 카메라 마다 이미지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 모드가 있는데 필요에 따라서 크기에 맞게 선택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중요하고 크게 확대를 할 경우의 사진은 카메라가 지원하는 최대의 사이즈로 촬영을 하면 문제가 없겠다. 작은 사이즈로 촬영을 해서 크게 확대인화를 하려고 하면 거칠어지고 깨어져 보인다.

둘째, 디지털 카메라에는 메모리카드의 용량도 중요하다.

필름카메라는 한통에 24장이나 36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가 있다. 그런 다음엔 필름을 빼서 현상을 맡긴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는 얘기가 다르다.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을 메모리 카드라 하는데 현재는 8Gb가 주종을 이룬다.

그리고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에는 추가로 메모리 카드를 보충하고, 촬영 전문이나 자료촬영을 위해서는 노트북이나 이동식 저장기를 함께 휴대 하는 것이 좋다.

셋째, 마지막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움직이는 건전지(배터리)가 충분해야한다.

디지털 카메라는 촬영이나 촬영 후 LCD화면으로 결과물을 확인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건전지의 소모가 심하다.

때문에 여분의 건전지(배터리)를 휴대해야 촬영하는 것에 무리가 없다.

 

이렇게 카메라에 대한 준비가 끝나면 현장에서의 촬영 테크닉을 살펴보자.

첫째, 태양의 위치를 잘 살펴보자.

사진은 빛의 예술이기 때문에 광선의 위치에 따라 사진의 결과물은 엄청나게 다를 수 있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배울 때 주의 사항 중 하나가 해를 보고 촬영을 하지 말라는 주의다. 필름이 탄다는 것인데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이 탈 염려가 없으니 해를 바라보는 위치인 역광으로 촬영을 해도 무방하다. 광선을 읽고 노출 조절만 잘하면 놀라운 사진을 경험 할 수가 있다.

둘째, 마크로 기능을 활용한다.

여러 가지 기능을 조절하는 조절판에 있는 튜울립 모양의 기능 판을 눌러서 마크로 기능을 활성화 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4cm까지 접사가 가능해서 야생화는 물론이고 버섯, 곤충 등을 선명하게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여행에서 현장을 설명한 메모판을 촬영하면 번거로운 메모를 대신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셋째, 노출 보정치인 ±를 활용한다.

카메라는 모든 물체를 회색으로 만들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배경색에 따라 노출을 조절해 준다. 배경이 흰색 계통이면 ±버턴을 눌러서 +쪽으로 노출을 더해 준다. 그러면 흰색은 노출 과다가 되어 눈으로 보이는 흰색이 된다.

반대로 배경이 검정 계열이면 -버턴을 눌러 노출 부족으로 만들어 준다. 그러면 검은 색은 본래의 검은 색으로 표현이 된다.

넷째, 감도를 이용한다.

ISO는 국제 표준으로 일반적인 것은 ISO100이라고 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노출이 더해져 실내 스포츠사진 까지도 촬영이 가능하다.

여행 장소에서 멋진 일몰이나 일출 풍경을 만나면 감도를 조절해서 촬영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라 하겠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애인의 얼굴을 매혹적으로 촬영해 보자.

이때는 반드시 카메라에 부착된 플래시를 끄고 아련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표현해 보자.

다섯째, 배경으로 보이는 피사체와 사람의 크기가 비슷하도록 배치를 하자.

속리산 국립공원의 정이품송 앞에 가면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많이 한다. 워낙 많이 들락거려서 바닥이 패일 정도이다. 그곳에서 보면 카메라를 든 사람은 자꾸만 뒤로 물러나는 경향이 있다. 왜냐면 정이품송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란다. 결과물을 확인 해 보면 사람은 고목나무에 매미가 붙어 있는 것처럼 균형이 맞지 않는 사진이 된다.

사람과 카메라의 거리를 2m정도만 유지한 채 촬영을 하면 배경까지 훌륭하게 촬영을 할 수가 있다.

여섯째, 반 셔터를 활용하자.

이렇게 촬영 준비가 되면 셔터를 단번에 누르지 말고 볼펜을 누르듯이 천천히 누르는 버릇을 가진다. 남성분들은 사격을 할 때 격발연습을 많이 해서 자세가 안정이 되어 있지만 여성분들은 익숙지 않을 수가 있다.

살며시 누르면 초점과 노출이 설정되고 촬상소자에 촬영 준비가 되어 만들어지는 이미지에 무리가 없다고 본다.

 

사진은 오일장으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 오일장을 촬영했다.

토요일 개장된 시장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특산품인 메밀전병을 시식하고 있다.

메밀전병을 굽기 위해 손발을 맞춘 지 십년이 넘었지만 큰 다툼이 없다고 자랑하는 할머니 손맛 만큼이나 입담도 구수하다.

 

스마트폰 갤럭시 S카메라 폰을 이용해 촬영했다.

간단한 카메라지만 사용에 따라서 정다운 풍경을 연출할 수가 있어서 좋다.

출처 : 열린사진공간
글쓴이 : jul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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