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자공부

春樹暮雲情(춘수모운정)

jungbo(仲甫)중보 2018. 3. 18. 19:50

春樹暮雲情(춘수모운정)

春樹暮雲情(춘수모운정)

[뜻풀이]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사무치는 심정을 비유하여 쓰는 말이다. 줄여서 춘수모운(春樹暮雲)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말로 모운춘수(暮雲春樹)라 하여 저녁 구름과 봄날의 나무라는 뜻으로, 친구를 생각하는 정이 간절하다는 뜻의 성어로 쓰기도 한다.

 

[用例(용례)]
어릴 때 한 마을에서 물장구치며 놀던 친구들과 헤어져 못 본 것이 벌써 20여 년이 지났군, 이제 성년이 되니 가끔 그때 그 추억이 떠올라 춘수모운정(春樹暮雲情)에 젖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어 참으로 그립구나!

[字解(자해) 字源(자원)]
: 봄 춘 술 춘(술의 별칭) 성 춘 // 形聲(형성). 篆文(전문)(날 일) + (풀 초) + (진 칠 둔). ‘()’은 떼를 지어 모인다는 뜻, 풀이 햇빛을 받아 무리 지어 나는 모양에서 봄철의 뜻을 나타냄.

: 나무 수 초목 수 담 수 담 세울 수 근본 수 성 수 심을 수 세울 수 // 形聲(형성). (나무 목) + (콩 두) + (마디 촌)인데, 甲骨文(갑골문)에서는 부분이 보리의 象形(상형)인 것도 있음. 수목이나 농작물을 세워 심어서 '안정시키다, 세운다.‘ 의 뜻을 나타냄.

: 저물 모, 해질 모 늦을 모 밤 모 성 모 // 形聲(형성). ‘(날 일)’+‘(없을 막)’ ‘()’는 해 저물 때의 뜻. 위에()’이 부정, 의문, 금지의 조사(助詞)로 주로 쓰이게 되매, ‘()’을 더하여, 구별하여 쓰게 됨.

: 구름 운 하늘 운 성 운 // 形聲(형성). (비 우) + (이를 운). ‘()’은 구름이 회전하는 모양을 본뜸, ‘구름의 뜻을 나타냄.

: 뜻 정 정성 정 욕 정(욕망) 인정 정 사랑 정 심정 정 실상 정 사정 정(형편) 머 정 이치 정 참으로 정 // 形聲(형성), ()(마음 심) + (푸를 청), ‘()은 순수한 파란색의 뜻. 거짓 없는 마음, ’정성의 뜻을 나타냄. ()()과 통하여 (=구할 구)’한다는 뜻, 스스로 요구하는 마음, 사람의 욕정감정을 이름.

[出典(출전)]
옛날 중국 당나라 현종(玄宗)과 양귀비 시대의 천재 시인 이백(李白)杜甫(두보)는 이두(李杜)라고 별칭 되었던 유명한 인물이다.

당나라 현종(玄宗) 천보(天寶) 원년에 이백(李白)과 두보(杜甫)는 중국 산둥성 일대에서 함께 산수를 유람하며 시를 지으면서 지낸 친분이 각별한 사이였다.

그렇게 친밀히 지내던 두 시인이 작별하였는데 그들 사이의 우정은 변치 않고 여전하여 그 그리운 우의를 시에 담아 표현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두보(杜甫)가 산둥에서 장안으로 돌아온 뒤 이백(李白)을 그리워하면서 지은 춘일회이백(春日懷李白)’이라는 시가 바로 그중 한 작품이며 이 시에서 '춘수모운정(春樹暮雲情)'이라는 성어가 유래했으며 그 시의 원문을 다음에 소개한다.

春日憶李白(춘일회이백): 봄날에 이백을 생각하다
白也詩無敵(백야시무적): 이백의 시는 당할 사람이 없고
飄然思不群(표연사불군); 표현한 시상은 뭇사람이 따르지 못한다.
淸新庾開府(청신유개부): 맑고 새로움은 유신(육조시대 시인)에 버금가고
俊逸鮑參軍(준일포참군): 굳세고 씩씩함은 포조(남조시대 문인)와 비길 수 있나
渭北春天樹(위북춘천수): 봄날 만발한 위복(장안)의 꽃나무는 이백을 그리게 하고
江東日暮雲(강동일모운): 강동(소주 일대)에 비낀 석양은 나를 그리게 하여라.
何時一樽酒(하시일준주): 언제 또다시 만나 술잔 높이 들고
重與細論文(중여세론문): 다시금 자상하게 시문에 대하여 이야기해 볼 것인가?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