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의자료

[스크랩] 사진 잘 찍는 법 촬영 실습 5 세천리 소나무 야경

jungbo(仲甫)중보 2013. 1. 29. 17:48

사진 잘 찍는 법 촬영 실습 5 세천리 소나무 야경

스포츠사진 전문가 이주희

 

소나무 한그루가 위태하게 서있다.

한 때는 산줄기를 등지고 마을을 내려다보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의 생활에서 비바람을 막아 주었고 지게꾼들의 땀과 더위를 식혀 주었다고 한다.

북쪽으로 기둥이 휘어졌다가 중심을 잡듯이 남쪽으로 길게 드리운 줄기가 위풍을 실감나게 했다.

세월의 흔적은 장송의 기둥에서 보였다. 오랜 세월에 껍질은 풍화되고 구멍이 뚫려 벌레와 새들의 안식처로 딱 맞춤이다.

그러나 솔은 생기를 더해 아직 한창이다.

푸르름이 초록물감을 푼듯하고 가는 붓으로 섬세하게 그린 듯하다.

휘어지는 가지는 사진에 필요한 선을 만들어 주었고 부러진 가지는 살아있는 가지에 대한 경외심을 심어 주었다.

언덕에 서있는 자체로 한국의 소나무로서 위용을 갖추었다.

그런 소나무가 위태롭고 애처로운 것은 이곳이 성서5단지 공단으로 개발 되고 부터이다.

완만한 산등성이는 공단의 기반 조성으로 뭉텅 잘려 나갔다.

마을을 둘러싼 산등성이는 소나무의 뿌리부분만 남기고 매정하게 평탄화 되었다.

공단 기반 공사로 조성이 끝난 택지에서 소나무를 바라보니 절벽에 외로이 서있는 산 속의 소나무로 보였다.

그러나 주변의 나무들은 간 곳 없고 오로지 참깨 뿌리만 남아있는 밭 언저리에 서 있을 뿐이다.

이러한 외로운 소나무는 주변의 조명으로 쓸쓸함을 달래 주어야 한다.

겨울이 되면 해지는 방향이 소나무와 겹치기 때문에 해질녘의 풍경을 촬영한다.

태양을 나뭇가지에 걸기도하고, 기둥에 걸기도 한다. 아니면 멀리 언덕을 배경으로 구도를 잡는다.

그러나 그것도 해지면 그뿐이다. 하늘의 별빛을 받아 어둠을 지키는 소나무의 모습은 어떤가. 야간촬영을 시도해 보았다.

해가 떨어지자마자 언덕에 삼각대를 거치했다.

소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소품을 가져다 놓고 전국의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았던 지게를 한 켠에 세웠다. 지게에는 물동이며 바지게를 올려놓았다.

제법 옛 모습이 풍겼다.

M모드로 측정을 했다.

야간 노출 측정은 먼저, 감도 ISO1600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두 번째로 조리개를 f2.8로 개방한다.

세 번째로 셔터스피드를 이용해 노출을 측정한다.

측정되는 노출은 ISO 1600, 조리개 f2.8 셔터스피드 1초로 적정노출로 측정이 된다.

이제부터는 역산이다.

감도 ISO 1600은 노이즈가 심하다. 그래서 감도를 ISO 100으로 낮춘다. 그러면 -4Stop이 되기 때문에 노출은 +4Stop로 보정한다.

그런 다음 조리개는 심도를 깊게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f2.8을 f16으로 세팅한다. 여기서 노출은 -5Stop이 되어서 +5Stop의 노출 보정이 필요하다.

그러면 감도 +4Stop과 조리개 +5Stop을 합하면 +9Stop의 노출이 필요하다.

그러면 셔터스피드로 셔터시간을 +9Stop을 계산해 주면 된다.

1초 2초 4초 8초 15초 30초 60초 120초 240초 480초로 계산된다.

여기서 480초는 +9Stop이지만 주변의 가로등이 있기 때문에 노출 과다로 촬영이 될 수가 있다. 그래서 셔터시간을 줄이기로 하고 300초로 결정했다.

밝은 보름달이 있거나 주변에 가로들이 있으면 보통 -1Stop정도는 빼주는 것이 촬영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무한대(∞)로 수동초점을 맞추고 화이트 밸런스를 텅스텐(백열등)모드로 설정했다.

릴리즈를 이용해 촬영을 하고 삼파장 손전등을 들고 3분간 소나무 주위를 맴돌았다.

 

삼파장 손전등의 빛이 보호막이 되어 위풍당당한 소나무를 수호하기를 빌었다.

 

 

출처 : 열린사진공간
글쓴이 : julee(인월 이주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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