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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진 잘 찍는 법 촬영실제 11 망원렌즈의 왜곡(육상)

jungbo(仲甫)중보 2012. 11. 16. 21:33

사진 잘 찍는 법 촬영실제 11 망원렌즈의 왜곡(육상)

스포츠사진 전문가 이주희

 

 

바람을 가르는 자.

세계적인 여성 능력자들이 달구벌을 후끈 달구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다.

그들의 빠른 발만큼이나 관중들의 눈은 빠르게 좌에서 우로 움직인다.

그들 중에 우리나라 선수가 우승을 바라보며 달리면 더없이 좋으련만 세계의 능력자들을 뛰어 넘기 위한 벽은 높다.

그래도 즐거움은 배가 된다.

75000여명의 관중들을 수용하는 드넓은 스타디움에서 느긋하게 바라보는 것 또한 일품이다. 출발 신호와 함께 달려 나간다.

적토준마가 따로 없다.

아프리카가 강세다. 미국도 예외가 없다. 무서운 상승세다.

그들은 몸의 근골부터가 다르다. 발목은 임팔라를 능가하는 탄력이 있다.

100M 초반부터 힘들어 하는 우리 능력자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출발부터 골인까지 단 한 번의 호흡으로 돌진한다.

볼이 바람에 눌려져서 납작하게 되고, 눈은 속도감으로 바로 뜰 수 없어도 오랜 훈련으로 능숙하게 뜨고 내닫는다.

그러나 그들도 여자다.

머리카락에 많은 정성을 쏟는다.

금 목걸이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귀고리로 포인트를 준다.

팔목에는 링을 착용하고 발목에는 가느다란 발찌를 착용한다.

팔뚝과 어깨, 허리에는 문신으로 겉옷을 대신한다.

비키니스타일의 운동복은 그래서 더 시원해 보인다.

흑인들이 더 선호를 한다.

우리나라 능력자들은 그들에 비하면 순진무구 스타일이다.

표정부터가 앳되다.

피부는 뽀얘서 그들과 함께 서면 능력자로서의 기백은 사라져 보인다. 시작부터 주눅이 든다.

양궁에서 우리나라 낭자들이 세계를 호령하는 담대한 기백부터 배울 것이다.

 

이러한 세세한 표정들을 읽어내는 것이 망원렌즈의 매력이다.

망원렌즈는 피사체의 휘어지는 왜곡 대신에 원근감을 없애준다.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을 하고 밀착되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같은 거리에 위치한 피사체를 망원렌즈로 촬영을 하면 촘촘하게 겹쳐진 이미지가 된다.

이것은 화각이 좁기 때문이다. 화각은 초점거리에 의해 좌우된다.

초점거리는 렌즈의 상이 맺히는 마지막 주점을 제2주점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카메라 몸체에 부착된 촬상소자(초점면)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2주점에서 초점면인 촬상소자까지의 거리가 50mm이면 표준렌즈라 하고 화각이 46°를 이룬다고 했다. 초점거리가 200mm까지 화각 12°를 장초점렌즈라고 한다.

그 이상인 300mm 이상의 렌즈를 망원렌즈라고 한다.

망원렌즈는 화각이 좁은 대신에 피사체 배경으로 나타나는 이미지에 초점이 흐려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을 심도가 얕다라고 표현한다.

특히 망원렌즈를 이용해 조리개를 f2.8로 개방을 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심도가 얕은, 배경이 흐린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서 심도를 깊게 만들어서 배경이 선명한 사진을 얻으려면 조리개인 f수치를 f8이상으로 세팅할 필요가 있다. 여자부 100M 달리기 결승에서처럼 9명의 능력자들이 대부분 선명하게 나타낼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조리개를 f11로 조여 줄 필요가 있다.

그냥 심도 있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박진감 있는 모습으로 보여줄 경우에는 셔터스피드를 1/60으로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능력을 가진 자들을 따라 가면서 촬영을 한다. 패닝 샷이라고 한다. 그들의 팔과 다리는 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힘 있게 표현이 되어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수동 M모드, 셔터스피드 1/60, 조리개 f11, 감도 ISO 800, 400mm 망원렌즈로 촬영했다.

 

손놀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장 빠른 자,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출처 : 열린사진공간
글쓴이 : jul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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