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찍는 법 기능 23 야간 노출 측정법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사진 촬영에는 크게 고민거리가 네 가지 있다.
빠른 피사체를 촬영할 것인지.
느린 피사체를 촬영할 것인지.
그리고 심도를 얕게 표현할 것인지.
아니면 심도를 깊게 표현할 것인지.
이것은 사진 촬영에서 언제나 부딪히는 고민 대상이다.
그리고 촬영에 자신이 붙으면 야경촬영에 도전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야경촬영은 무엇보다도 광선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문제이다.
야경촬영에는 크게 두 가지의 경우가 있다.
하나는 삼각대를 사용하느냐, 그리고 삼각대를 버리고 손으로 촬영하느냐.
여기에 피사체의 모양에 따라 두 가지를 더 첨부하면 다음과 같다.
피사체의 움직임이 빠른 것인가. 느린 것인가. 빠른 피사체를 정지 시킬 것인가, 흘려보낼 것인가. 생각이 점점 많아진다.
여기가지 이해가 되면 야간 노출은 벌써 절반을 이해 한 것이나 다름없다.
야간 노출 측정은 빛이 약간만 있어도 노출을 측정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
노출은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그리고 감도 ISO의 조합으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판되는 카메라의 기능은 상상을 초월한다.
셔터스피드는 30초까지 내려갔고, 조리개는 50mm 표준렌즈가 개방이 F1.4, 감도는 상용이 51200으로, 확장을 하면 204800까지 증폭 된다.
이 정도면 어떤 장소에서든지 노출측정은 쉽게 된다고 본다.
자 이제부터 아주 쉽게 야간 노출 측정을 해보자.
먼저 자신의 카메라에 촬영 모드를 M(수동)으로 바꾸자.
그 다음 조리개를 F2.8 개방을 한다. 개방은 렌즈가 조리개를 통해 빛을 가장 많이 통과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야간의 약한 빛을 렌즈에 통과시키기에 좋다.
감도 ISO는 상용감도인 1600이나 3200으로 조절한다. 감도를 1600이나 3200으로 올리는 것은 약한 빛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출을 측정하기가 쉽다.
그런 다음, 피사체를 향해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면서 노출을 측정한다.
거리의 가로등은 셔터스피드가 빠르게 나올 것이고, 별빛은 5초 정도로 느리게 측정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경주 보문단지 거구장 벚꽃 낙화 야간 촬영을 예로 들어보자.
경주의 벚꽃은 올해 4월 10일경에 만개가 되었다. 만개된 이후 저수지 위에 떨어진 벚꽃의 흐름을 촬영하기 위해 4월 16일 밤 8시 30분에 현장을 찾았다.
삼각대를 거치하고 노출을 측정했다.
M모드, 조리개 f2.8 개방, 감도 ISO 1600, 셔터스피드로 노출을 측정하니 2초의 노출이 측정되었다.
여기서 셔터스피드를 장노출로 만들고 심도를 깊게 하기위해 조리개를 f16으로 닫았다.
고감도와 장노출에서는 노이즈가 심하기 때문에 감도를 ISO 100 으로 떨어뜨렸다.
여기에서 노출을 계산했다.
먼저 조리개를 f2.8에서 f16으로 변경을 하니 -4Stop, 감도를 ISO 1600에서 ISO 100으로 내리니 또 -4Stop, 전체 -8Stop의 노출을 셔터스피드로 변경해 주어야 한다.
2초의 셔터스피드를 +8Stop으로 계산해 보니 셔터스피드 시간은 512초로 계산이 된다.
여기에서 가로등이 비치는 저수지라서 주변의 산란된 광선을 빼주기 위해 -1Stop 보정했다. 그래서 노출 시간은 256초.
첫 샷을 촬영하고 이미지를 확인하니 가로등이 비친 수면 부분이 노출과다가 되었다.
그래서 노출을 다시 보정해서 결과물을 얻었다.
정확한 노출시간은 190초로 결정되었다.
릴리즈를 사용해 카메라의 흔들림을 최소한 줄이며 촬영했다.
연잎 위에 떨어진 벚꽃을 제외하고 나머지 벚꽃은 물 따라 소리 없이 흘러가며 연한 흔적을 만들었다.
조용한 수면에 놀라운 봄의 변화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