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복 많이 받는 사람이 되자 (- 성실과 칠극(七克)으로 복 많이 받자 - )
다사다난하고 사건 사고와 대통령 탄핵 등으로 얼룩진 병신(丙申)년이 지나가고 문(文), 무(武), 용(勇), 인(仁), 신(信) 등 오덕을 상징하는 닭의 해 정유(丁酉)년을 맞이하여 얽혀진 지난 일들이 다 해소되고 성실과 칠극(七克)으로 복 많이 받아 새로운 시작과 희망, 소망, 사랑이 온누리에 풍성히 이뤄지기를 기원한다.
닭이 품고 있다는 ‘오덕’은 조선 시대 하달홍(河達弘)의 축계설(畜鷄說)에 의하면 닭은 머리에 볏을 두어 문(文), 발톱으로 적을 공격함으로 무(武), 적을 맞으면 용감히 싸움으로 용(勇), 또 먹을 것을 발견하면 서로 불러 같이 먹으므로 인(仁), 시간을 맞춰 울어줌으로 신(信) 등을 지닌 가금(家禽)이라 하였다.
우리는 모두 새해를 맞으면 세배하며 서로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인사를 나눈다. 크고 작은 선물도 나누지만, 누구나 복을 갖다 주는 것도 아니고 말로만 복 많이 받으라고 한다.
복은 손에 저절로 잡히는 것도 아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을 받고 같이 복 많이 받으라고 답하는 인사는 너무나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겉치레적인 인사처럼 느껴진다.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을 이렇게 건성으로 듣지 말고, 그 순간 참뜻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여 새해에는 이웃 사랑과 예절을 실천하고, 또 많이 베풀고 매사에 정직 성실을 다하고 친교와 나눔 봉사의 삶을 실천하며 정의로운 삶에 노력하여 그 복을 받아들일 것을 다짐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저 사람이 나에게 새해에는 복 받을 만한 삶을 실천하여 많은 복을 누리라는 것으로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새해 새 다짐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전통에 ‘오복’이란 말이 있다. 우리 인간에게 복이란 다양하지만, 이 오복은 ①수복(壽福), ②부(富), ③강녕(康寧), ④유호덕(攸好德), ⑤고종명(考終命) 또는 수(壽), 부(富), 귀(貴), 강녕(康寧), 자손중다(子孫衆多) 등이다.
이러한 복은 천부적인 것도 있겠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복 받을 삶을 살기 위해 각고(刻苦)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 복 받는 삶은 어떤 삶일까? 그 답은 간단하다. 복 받을 행동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인간의 삶을 관찰할 때 부모로부터 태어나면서 받은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등의 논란이 있겠지만, 누구나 똑같이 맨몸으로 태어나 같은 양의 복을 타고났다고 생각할 때 복되게 부지런히 행동하고 노력하는 삶과 복 없게 개으르며 방탕한 삶으로 구분된다.
이렇게 누구나 빈손으로 태어났고 다 같이 복 받을 수 있는 몸으로 태어났음에도 어떤 이는 충만한 복을 받아 복된 삶을 살고, 어떤 이는 풍성한 복을 받지 못하여 항상 불만과 좌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이가 있다.
복 많은 사람은 언제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내가 처한 일에 최고가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며 희망과 사랑, 나눔과 봉사, 정직과 성실 책임을 다하며 공동선을 위해 노력하며 매 순간 감사하는 삶을 살고, 복 없는 사람은 시기 질투와 다툼을 일삼고 매사에 충실치 않으며 게으르고 방탕하며 불평불만으로 삶을 산다.
복 받는 삶이 되려면 우리는 자연의 심오한 순리에서 배우고 이를 생활에 적용할 일이 많다. 물고기의 예를 들면 물고기는 절대로 물과 다투거나 뜻을 어기지 않는다. 물살이 세면 센 대로 차면 찬 대로 따스하면 따스한 대로 불평불만 없이 잘 순응하며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산의 나무도 산과 다투지 않는다. 자리가 좁거나 그늘져도 하등의 불평 없이 처지에 맞춰 산다. 태양도 하늘과 구름과 다투지 않는다. 비에 젖은 대지를 바람과 함께 말려주며 자신의 할 일을 다 하고 어김없는 규칙을 지키며 세상을 밝혀준다.
이렇듯 올해 정유년을 맞이하여 복 많이 받는 사람이 되려면 근면 성실 정직해야 하며 우리 마음 가운데 누구에게나 자리하고 나타나는 죄의 뿌리를 없애고 자기를 잘 다스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즉, 누구에게나 마음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교만(驕慢), 인색(吝嗇), 음욕(淫慾), 분노(忿怒), 탐욕(貪慾), 질투(嫉妬), 나태(懶怠) 등을 뿌리째 뽑아 버리고 그 자리에 은혜(恩惠), 겸손(謙遜), 절제(節制), 근면(勤勉), 관용(寬容), 인내(忍耐) 등으로 가득 채울 때 참 행복이 저절로 충만히 찾아올 것이다.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