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자공부

逐鹿者不見山(축록자불견산)

jungbo(仲甫)중보 2017. 11. 28. 23:52

逐鹿者不見山(축록자불견산)

- 사슴 쫓는 자는 산을 보지 않는다 -

[뜻풀이]

사슴을 쫓는 자()는 산악(山岳)의 험악(險惡)함도 안중(眼中)에 없다는 뜻. 이 욕(利慾)에 눈이 어둡거나, 한 가지 할 일에 열중(熱中)하는 자는 다른 일을 돌보지 않음의 비유로 쓴다. 그리고 자기의 명예(名譽)나 이익(利益)에 현혹(眩惑)된 사람은 눈앞의 위험을 돌보지 않음을 뜻한다.

 

[用例(용례)]

사람들은 사사로운 감정이나 이익 때문에 대세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축록자불견산(逐鹿者不見山)이라고 했습니다. 동정하거나 사정을 봐 줬다가는 큰 낭패를 자초할 것이니 인정 사정 볼 것 없이 단번에 뿌리를 뽑아 버리세요.

 

[字解(자해) 字源(자원)]

: 쫓을 축 쫓길 축 달릴 축 다툴 축 뒤따를 축 하나하나 축 // 會意(회의). 갑골문은 (돼지 시)’ + ‘(발 지)’ ‘()’는 뒤에 (쉬엄쉬엄 갈 착)’이 됨. ‘()’는 산 돼지의 상형(象形). 산돼지를 쫓는 발의 모양에서 좇다의 뜻을 나타냄.

鹿: 사슴 록 곳집 록<방형(方形)의 미창(米倉)> 산기슭 록 성 록 // 象形(상형). 뿔이 있는 수사슴의 모양을 본떠, ‘사슴의 뜻을 나타냄.

 

: 놈 자 것 자 곳 자 어조사 자 이 자 성 자 // 象形(상형). 金文(금문)은 받침대 위에 나무를 쌓아 놓고 불을 때는 모양을 형상화하여 익히다의 뜻을 나타냄. ‘(삶을 자)’의 원자. 假借(가차)하여 놈의 뜻으로 쓰임

 

: 아닐 불 아니할 불 / 아닌가 부 성 부 / 클 비(와 통용) // 象形(상형), 꽃의 암술의 씨방의 뜻. 가차(假借)하여 부정(否定)의 말로 쓰임. '아니 불'은 뒤에 오는 자의 초성이 ', '일 때에는 '부당(不當)', '부정(不正)'처럼 ''로 읽는다.

 

: 볼 견 보일 견 당할 견 견해 견 성 견 / 볼 현 뵐 현 보일 현 나타날 현 현재 현 // 會意(회의). ‘(눈 목)’ + ‘(사람 인)’ 사람 위에 큰 눈을 얹어, 무엇을 명확히 보다의 뜻을 나타냄.

: 매 산 산신 산 능 산 절 산 // 象形(상형). 산 모양을 본떠, 산의 뜻을 나타냄.

 

[出典(출전)]

회남자(淮南子) 설림훈(說林訓)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와 있다.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볼 여유가 없고, 돈을 손아귀에 쥔 사람은 사람을 살필 여지가 없다. 즐기고 욕심냄이 밖에 있으면 밝은 것이 가려지기 때문이다. [逐鹿者不見山(축록자불견산) 攫金者不見人(확금자불견인) 嗜慾在外(기욕재외) 則明所蔽矣(칙명소폐의)]

 

허당록(虛堂錄)에도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 [逐鹿者不見山(축록자불견산) 확금자불견인(攫金者不見人)]

 

자기의 명에나 금전이나 이익에 눈이 먼 사람은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거나 눈앞의 위험도 돌볼 줄 모른다는 말이다. 사슴을 쫓는 사람(逐鹿者:축록자)이란 말은 큰일이나 큰 이익에 뜻을 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회남자(淮南子)에는 또 다음과 같은 글이 싫여 있다.

사슴을 쫓는 사람은 토끼를 돌보지 않고, 천금의 재물을 얻으려는 사람은 푼돈을 다투지 않는다. [逐鹿者不顧兎(축록자불고토) 決千金之貨者(결천금지화자) 不爭銖兩之價(부쟁수양지가)]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