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面楚歌(사면초가)
四面楚歌(사면초가)
-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난처한 지경 -
군사적으로 일종의 심리전인데, 6 ․ 25 때 북진한 아군에게 중공군이 포위하여 야밤중에 산꼭대기에서 꽹과리와 징 등을 침으로 포위된 아군 병사들을 공포심에 사로잡고자 했던 것은 이런 심리전 일부였다.
[用例(용례)]
뒤에서도 공격해 오고 앞에서도 쳐들어오고 좌우에서도 쳐 들어오니 영락없는 「사면초가(四面楚歌)」로구나, 이렇게 된 바에는 사생결단(死生決斷)코 갈 때까지 싸울 수 밖에 없다.
[字解(자해) 및 字源(자원)]
四: ①넉 사 ②네 번 사 ③사방 사 ④성 사 // 指事(지사). 甲骨文(갑골문), 金文(금문)은 네(≣) 개의 가로선으로 ‘넷’의 뜻을 나타냄.
面: ①낯 면(얼굴) ②면 면(겉, 평면) ③쪽 면(방향) ④탈 면(어굴의 모양) ⑤만날 면(대면) ⑥뵐 면 ⑦향할 면 ⑧면전 면(사람 앞) ⑨등질 면(반대 방향) // 指事. 篆文(전문)은 사람의 머리 부분의 상형인 수(首)에 얼굴의 윤곽을 나타내는 口를 붙여서 사람의 얼굴의 뜻을 나타냄.
楚: ①가시나무 초 ②모형 초 ③매 초(회초리) ④매질할 초 ⑤줄지을 초 ⑥아플 초 ⑦고울 초 ⑧우거질 초 ⑨초나라 초 // 形聲(형성). ‘林(수풀 림)’ + ‘疋(필 필(발 소))’.‘林(림)’은 군생(群生)해 있는 나무. ‘수풀’의 뜻. ‘疋(필)’은 ‘酢(초 초)’와 통하여 자극이 있는 것의 뜻을 나타냄. 군생(群生)하며 가시의 자극을 가진 ‘장미’의 뜻을 나타냄.
歌: ①노래 가 ②노래할 가 ③노래 지을 가 ④성 가 // 形聲(형성). ‘欠(하품 흠)’ + ‘哥(노래 가)’. ‘欠(흠)’은 사람이 입을 벌리는 모양을 본뜸. ‘哥(가)’는 ‘可(옳을 가)’+ ‘可(가)’可(가)‘는 큰 목소리를 냄의 뜻.
[出典(출전)]
원전은 《십팔사략(十八史略)》「서한(西漢)」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와 있다.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는 BC 202년 12월 끝내 해하(垓하)라는 곳에서 한중왕(漢中王) 유방(劉邦)의 대군에 포위되고 말았다. 항우군(項羽軍)은 남은 군사가 얼마 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섬멸되었던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마음이 허전한 데다가, 밤만 되면 어디선지도 모르게 고향인 초(楚)나라의 노래가 들려오곤 했다. 그 노래가 점차 확대되어 동서남북 모든 방향에서 들려왔다. 이 노래를 듣는 항우의 패잔병들 중에는 향수에 젖은 나머지 눈물까지 흘리는 자가 있었다.
이렇게 되자 항우도 「한(漢)은 이미 초(楚)를 얻었단 말인가.」하고 한탄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항우기(項羽紀)」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兵少食盡(병소식진): 병력은 적고 시량도 다 소진되었다.
漢軍及諸候(한군급제후) 圍之數重(위지수중); 한의 제후 군사들이 몇 겹으로 포위하였다
夜聞漢軍(야문한군) 四面楚歌(사면초가): 밤에 한군이 사면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린다.
項羽乃大驚曰(항우내대경왈): 항우가 매우 놀라며 말했다.
漢皆巳得楚乎한(개기득초호):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모두 얻었는가?」
이렇게 적에게 포위당했거나 형편이 극히 어렵게 된 처지를 가리켜 ‘사면초가(四面楚歌)’라고 한다.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