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생,로,사계(生,老,死計)ㅡ 고령화 시대의 아름다운 삶 ㅡ
아름다운 생,로,사계(生,老,死計)
ㅡ 고령화 시대의 아름다운 삶 ㅡ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실버들은 아름다운 삶(Well being), 아름다운 늙음(Well aging), 아름다운 죽음(Well dying)을 위하여 생계(生計)와 노계(老計)와 사계(死計)를 잘 세워 살아야 인생 2모작이 활기찰 것이며 노후가 아름다워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 첫째 생계(生計)인 아름다운 삶, 즉 웰 빙(Well being)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법정 스님은 '2013년 희망세상 만들기' 28번째 강연에서 사람이 늙을 때 잘 늙어야 한다며, 낙엽의 두 가지 예를 들어 비유하기를 "잘 물들어 예쁜 단풍이 되기도 하고, 쭈그러진 가랑잎이 되기도 하며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이유로는 "봄꽃은 예뻐도 지고 나면 지저분하여 줍는 사람도 없고 빗자루로 쓸어버리는데, 잘 물든 단풍잎은 떨어지면 더욱 아름다워 주워서 책갈피에 넣어 오래 간직한다."며 사람도 잘 늙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런 아름다운 단풍 같은 실버가 되려면 항상 주변을 깨끗이 정리 정돈할 것이며 쓰지 않는 물건에도 애착을 두어 쌓아 놓지 말고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버리거나 이웃에 나눠줘서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살아야 한다.
또 '늙으면 입은 담을수록 좋고 지갑은 열수록 환영받는다'라는 말처럼 말하기보다 듣기를 좋아하고 함부로 나서지 말고 지갑을 열어 손자 손녀 용돈은 물론 이웃에게 많이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의기소침하여 두문불출하며 늙음을 자탄치 말고 스스로 젊어지기 위해 취미활동과 특기 살리기, 등산, 운동, 여행 등을 즐기고 친구들과 동호 활동도 하고 또 젊은 세대와 잘 어울리면서 새로워지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노인이란 벼슬도 자격도 아니니 모든 욕심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내가 어른인데'하며 뽐내고 대접받으려 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는 삶은 정녕 평화롭고 경건하여 주위로부터 존경을 받는 삶이 될 것이다.
다음 둘째 노계(老計)인 아름다운 늙음 즉 웰 에이징(Well agimg)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앞의 법정 스님의 말처럼 꽃도 필 때는 아름답지만 지고 나면 지저분해지듯 우리 인생도 늙으면 추해지고 냄새도 고약해지기 쉬움으로 항상 깨끗이 몸단장을 해야 한다.
우리 실버들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고, 무슨 일이든 저주고 양보하고, 손해 보며 살 것이며, "자신을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낮추는 자는 높아진다"라는 성서말씀처럼 내 몸을 낮추는 삶을 살면 한결 마음이 편안하여 질 것이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국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과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평생을 쌓아온 훌륭한 경륜과 지혜를 썩히지 말고 국가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건강이 닿는 한 봉사활동을 자진한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으니, 손자 손녀에게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이 나이에 내가 배워서 무엇 하나!'며 점잔을 뺀들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날마다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는 정보화시대에 적응하고 구일신(苟日新)하려면, 일일학(日日學) 일일신(日日新)하여야 하며 PC나 스마트폰으로 멧세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인터넷을 통해 이메일로 젊은이와 소통하는 실버는 참으로 아름다운 뉴실버로 칭송받을 것이다.
다음 세 번째 사계(死計)인 아름답고 편안한 죽음 즉 웰 다잉(Welldying)을 위해 준비하는 삶이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불로장생(不老長生)을 희망할 뿐, 생자필사(生者必死)하고 유형필멸(有形必滅)한다는 천칙(天則)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위해 불사약(不死藥)과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려고 애쓰던 중국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宰)도 결코 죽었듯이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해 살 수는 없다.
생(生)이 있으면 멸(滅)이 있듯이 우리는 서로 상반된 관계 속에서 살면서 젊었을 때는 살기 바빠 노후나 죽음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달려왔다. 시간이 유한하듯이 우리 실버들은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죽음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사람이 늙으면 누구나 의지가 약해지고 고독, 역할상실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 쉬움으로 신앙을 통하여 정신적으로 의지하며 성찰과 심신의 평정과 구원을 얻도록 마음을 정제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며 선업 즉 구원 공덕을 쌓아 부활승천 또는 극락왕생을 기원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모든 종교는 꼭 죽음을 다루고 있다. 우리 전통 유교는 생(生)과 멸(滅)을, 도교에서는 신선(神仙)선인(仙人)을, 불교에서는 윤회(輪回)극락(極樂)을, 기독교에서는 영생(永生)과 부활승천(復活昇天)을 다루고 있다. 이처럼 사는 동안 사랑과 용서와 베푸는 구원 공덕을 쌓도록 가르치고 있다.
다음은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 나와 가족, 친지, 이웃, 사회 간에 맺어진 모든 관계를 말끔히 정리하고 마무리 지워둬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미리 해 두어야 하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의 처리를 죽기 전에 분명히 해 두어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법적인 공증조치를 해두어 사후에 자녀 형제간 유산 때문에 분쟁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신병으로 회생이 불가하거나 말기상태에 이르러 의사표시가 불가능한 때를 대비하여 의사나 가족에게 소망 되로 처리해 주기를 바라는 '사전 의료 지시서'를 작성하여 공증을 받아두는 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내용은 임종의 장소, 자연적 죽음을 원한다거나, 통증 조절치료방법, 등 자기의 소망을 명시해 두는 일이다.
다음은 미리 쓰는 유서인데 그 내용은 일생을 마감하면서 남기고 싶은 말이라던가,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자기 자신의 처리문제, 장기기증, 제례문제, 유산처리 등에 관한 내용을 소명하게 기록해 두는 일이다.
그 외 유택을 미리 정해두는 일, 관, 묘지(墓誌), 비문(碑文) 등을 준비해 두는 일, 등 예로부터 전해지는 관습도 있다.
예부터 우리나라에 형성해온 아름다운 삶, 늙음, 죽음 등의 문화는 중국 송(宋)대의 대학자 주신중(朱新仲)의 인생오계(人生五計)가 조선 중기부터 발전해 왔으며 그 내용은 생계(生計), 신계(身計), 가계(家計), 노계(老計), 사계(死計) 등이며 오늘날에도 전승되고 있다.
이 중 어떻게 하면 두렵지 않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냐? 라는 사계(死計) 문화가 발전하여 오멸(五滅) 즉 [멸재(滅財), 멸원(滅怨), 멸채(滅債), 멸정(滅情), 멸망(滅亡)] 이라는 죽음 문화가 예부터 전해 왔는데 이런 좋은 죽음문화는 우리가 계승하여 오늘날에 알맞는 오멸(五滅)문화로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