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찍는법

[스크랩]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4 앵글

jungbo(仲甫)중보 2013. 2. 4. 22:58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4. 앵글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앵글은 각도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각도는 파격을 가져온다.

각도를 어떻게 잡느냐가 생각을 모으고, 주제를 이끌어 낸다.

평균키인 165cm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각도는 일상적인 앵글이지만 눈높이를 자신의 무릎 높이인 50cm까지 낮추면 세상이 달라져 보인다.

키 작은 사람이 키다리 아저씨가 되고, 통통한 몸매가 날씬이로 변한다.

짧은 다리가 긴 다리로 변하고 단층 건물은 고층건물로 바뀐다. 놀라운 세상이다.

카메라의 높이를 다르게 한 경우에 따라 수평(horizen)앵글과 하이(high), (low)가 있다.

카메라로 높이를 맞추고 피사체의 크기에 따라 렌즈 화각으로 각도를 결정하면 다양한 사진을 구사할 수 있다.

먼저 수평앵글을 보자.

가장 쉽게 설명하면 피사체의 키와 카메라 렌즈의 키를 같은 높이로 잡아주는 것이다.

백일이 되어가는 아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집안의 경사이다.

부모들은 박수를 치고 똑똑한 아이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잡는다. 이 때 반드시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부모도 방바닥에 배를 깔아야 한다.

태어나서 가장 큰일을 한 아이의 모습이 위풍당당하게 묘사 된다.

이러한 경우 앵글이 바뀌면 아이는 왜소하고 바닥에 배를 깐 일상적인 사진이 된다.

의자에 앉은 사람의 인물을 촬영 할 때도 마찬가지로 눈높이에 각을 맞추어 준다.

눈높이를 맞추는 이유는 같은 높이에서 같은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면 편안함과 함께 하는 마음이 서로에게 교감이 되기 때문이다.

무릎을 꿇고 한없이 자신을 낮추어 보면 카메라 파인더에 편안한 모습의 사진이 보인다.

두 번째 하이앵글을 다뤄보자.

하이앵글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앵글을 말한다. 한 마리 새가 되어 높은 곳에서 전체를 바라보는 느낌으로 촬영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체로 풍경사진을 촬영할 때 많이 사용된다. 새처럼 높은 곳이 아니라도 피사체의 크기에 따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를 잡으면 무난하다. 이 앵글은 설명적인 요소가 강하고 인물을 촬영할 때는 상대방이 왜소하게 표현이 되어 굴욕감이나 비하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렇지만 산 정상에서 화각이 넓은 광각렌즈를 사용해 양팔을 벌리고 멀리 산줄기가 나오도록 촬영을 하면 호쾌한 사진이 만들어 진다.

하이앵글은 더 넓은 화각을 요구하고, 더 높은 장소를 찾게 되어 사진에 대한 욕심을 더욱더 강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현재 보유한 렌즈를 가지고 최대의 하이앵글을 찾아내는 것이 사진을 즐기는 한 방법이다.

비우는 것이 채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로 앵글을 구사한다.

로 앵글은 무엇보다도 배경을 간단하게 정리하는데 사용이 된다.

카메라를 바닥에 닿을 정도로 내려놓고 피사체를 올려다보며 촬영을 하면 피사체는 하늘을 배경으로 높게 자리를 잡는다.

왜소한 물체를 크게 왜곡시키기도 하고 낮은 언덕을 높디높은 산맥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인물을 촬영할 때는 가슴 아래에서 앵글을 잡기 때문에 상대방의 얼굴이 크게 부각되어 위풍당당하게 나타난다.

큰 소리를 치며 손을 하늘로 치켜들 때 촬영을 하면 열변을 토하는 힘 있는 선동자로 표현을 할 수 있다.

좁은 도랑 아래에 세팅을 하고 도랑을 건너뛰는 장면을 촬영하면 협곡을 건너뛰는 영화의 한 장면을 만들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카메라의 앵글 구사 능력 덕분이다.

언제나 서서 촬영을 한 초심자들은 오늘부터 바닥에 배를 깔고, 무릎을 꿇고, 카메라를 바닥에 놓고 촬영을 해 보자.

달라지는 세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 추암에서 형제바위를 걸고 풍랑이 심한 추암해수욕장을 촬영했다.

겨울에는 태양이 위치가 바위와 같기 때문에 전국의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화이트밸런스 백열등 모드, 수동모드, 조리개 f2.8 개방, 30초의 셔터스피드를 활용, 장노출을 주었다.

 

파도가 바위를 거세게 후려치지만 장노출에서는 그저 안개와 같은 운무로만 보일 뿐이다.

 

 

 

 

 

출처 : 열린사진공간
글쓴이 : jul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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