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자공부

大義滅親(대의멸친)

jungbo(仲甫)중보 2012. 12. 8. 15:29

大義滅親(대의멸친)

중대한 의리를 위하여 골육의 사정(私情)을 끊는다 ㅡ

[뜻풀이]

중대한 의리를 위하여 골육의 사정(私情)을 끊는다. 라는 뜻이다. 즉 국가의 대의를 위해서는 부모 형제를 돌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옛날 군주시대에는 군주에게 충성을 다하기 위해서는 부모 형제도 배반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현대에 와사는 「정의를 위해서는 사사로운 일에 구애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用例(용례)]

이번 국회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에 통과된 '000 대법원장'은 판사 시절 엄정하고 공명정대한 판결을 해 온 분이다. 대의멸친(大義滅親)하는 법관이 우리 사법부의 수장이 되었으니 나라의 법질서가 바로 세워지리라고 믿는다.

[字解(자해)]

大; ①클대 ②거칠대 ③지날대 ④나을대(남보다 뛰어남) ⑤크게여길대(중히 여김)

⑥크게할대(떠벌림) ⑦크기대 ⑧대강대 ⑨크게대 ⑩성대 / ⑪클태

義: ①의의 ②옳을의 ③사리의(도리) ④뜻의 ⑤바르지않을의 ⑥처리할의 ⑦성의

滅: ①멸망할멸 ②멸할멸 ③죽을멸 ④꺼질멸 ⑤빠질멸

親: ①친할친 ②사랑할친 ③어버이친 ④겨레친 ⑤혼인친 ⑥친애친 ⑦친한이친

⑧몸소친 ⑨성친

[字源(자원)]

大: 象形. 두 팔 두 다리를 편안히 한 사람의 모양을 본떠,'크다'의 뜻을 나타냄.

義: 形聲. 羊+我. '我(아)'는 들쭉날쭉한 이가 있는 톱의 상형. 희생양을 날붙이로 잡는

모양에서, 엄숙한 의식에 맞는 거동의 뜻을 나타냄. 또 僞(위)와 통하여, 사람이 지다의 뜻을 나타내어, 실물이 아닌 명목상의 뜻을 나타냄.

滅: 形聲. 氵(水)+滅(氵이 없는 멸자) '멸'은 불이 꺼지다의 뜻. 물이 다하다의 뜻에서,

'멸망하다, 꺼지다.'의 뜻을 나타냄.

親: 形聲. 見+진. 진은 '進(진)'과 통하여 나아가 이르다의 뜻. 나아가 돌보다. 가까이하다

의 뜻을 나타냄.

[出典(출전)]

이 성어의 원전은 좌전(左傳) 「은공사년(隱公四年)」조이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춘추시대 위국(衛國)에서, 같은 가문의 주우(州吁)가 왕인 환공(桓公)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였다.

원로인 석작(石碏)은 문자 그대로 충신으로서, 일직부터 주우(州吁)에게 모반심이 있음을 간파하고, 자기 아들인 후(厚)에게 주우(州吁)와 가까이 지내는 것을 금지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후(厚 )는 주우(州吁)가 쿠데타에 성공한 다음 아버지에게 주우(州吁)를 위공(衛公)으로 봉하는데 협력해 줄 것을 계속 졸랐다.

여기서 석작(石碏)은 이들에게 이르기를, 비록 쇠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주(周)나라 천자(天子)의 칙허(勅許)를 얻어서 주우(州吁)를 위공(衛公)으로 받드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하였다.

그리고 이 일을 순조롭게 성사시키려면 주조(周朝)와 매우 가까운 진(陳)나라 왕을 중간에 내세워서 성사시키도록 하는 것이 무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주우(州吁)와 후(厚)가 곧 진국(陳國)으로 떠나가게 되었다.

한편 석작(石碏)은 진국(陳國)에 별도의 밀사를 보내어 이렇게 권고 했다.

「주우(州吁)와 후(厚)는 주군(主君)을 시해하고 왕위를 찬탈한 위국(衛國)의 반역자인만큼 귀국에 도착하면 불문곡직하고 체포하여 처형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리하여 주우(州吁)와 후(厚)는 진나라 서울 진도(陳都)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되어 위국(衛國)의 책임자가 입회한 가운데에서 사형되고 말았다. 원문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君子曰 石碏君子也(군자왈 석적군자야). 惡州吁而厚與焉,(악주우이후여언), 大義滅親(대의멸친) 其是之謂乎(기시지위호).

이 성어는 위의 글에서 유래하였다.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