晏嬰狐裘(안영호구) - 절약하고 검소한 생활 -
晏嬰狐裘(안영호구)
- 절약하고 검소한 생활 -
[뜻풀이]
고관대작이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 또는 매우 절약하고 검소한 생활을 비유하는 말.
※晏嬰(안영):춘추시대(春秋時代)에 제(齊 )나라 재상(宰相)의 이름.
狐裘(호구):여우 겨드랑이 밑의 하얀 털가죽으로 안을 댄 갖옷,- 귀중한 옷으로 여김.
[用例(용례)]
① 현대그룹의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유품 중에 작고할 때까지 30년이나 신었다는 구멍 난 구두는 그의 안영호구(晏嬰狐裘)함을 증명하고 있으며 그런 검소함과 절약생활이 오늘의 현대그룹을 있게 하였다고 생각한다.
② 학창시절 집이 가난하여 대물림 받은 교복을 입고 공부했다는 A 총리는 재임 당시에도 옷깃이 닳도록 단불 옷을 입고 다니며 남몰래 많은 불우 이웃을 돕고 있었다 하니 그의 안영호구(晏嬰狐裘)함은 모든 관리에게 귀감이 될 일이다.
[字解(자해)]
晏: ①맑을안 ②저물안(해가 저믊) ③늦을안 ④화락할안 ⑤편안할안 ⑥고을안 ⑦성안
嬰: ①간난아이영 ②닿을영 ③두를영 ④가할영 ⑤걸릴영(걸려듦) ⑥목에걸영
⑦꿰어이을영 ⑧성영
狐: ①여우호 ②여우털옷호 ③성호
裘: ①갖옷구(가죽옷) ②갖옷입을구 ③성구
[字源(자원)]
晏: 形聲. 日+安. '安(안)'은 '화락하다'의 뜻. 화창한 날 하늘이 맑다의 뜻. 태양이
서쪽으로 들어가 안정되는 저녁때. 늦다의 뜻도 나타냄.
嬰: 形聲. 女+賏. '賏(영)'은 '목걸이'의 뜻. 여자의 목걸이의 뜻에서 '걸치다. 두르다'의
뜻을 나타냄.
狐: 形聲. 犭(犬)+瓜. '瓜(과)'는 '호리병박'의 뜻. 머리 부분이 작고 뒤꼬리가 커다랗게
부푼 호리병 모양을 한 짐승. '여우'의 뜻을 나타냄.
裘: 形聲. 衣+求. '求(구)'가 구하다'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기 때문에, '衣(의)'를
덧붙여서 구별하게 됨.
[出典(출전)]
원전《십팔사략(十八史略)》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춘추시대(春秋時代)에 제(齊 )나라 재상(宰相)에 안영(晏嬰)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매우 근검절약으로 솔선수범할 뿐만 아니라 명재상(名宰相)으로서 이름이 높았다.
그래서 왕의 신임이 매우 두터웠다. 그는 한 나라의 국무총리라는 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의 높은 벼슬자리에 있었음에도 한 벌의 호구(狐裘)를 30년간이나 계속 입고《일호구삼십년(一狐裘三十年)》있었다.
그리고 제사상에 올리는 돼지다리도 고배(高杯: 굽달린 그릇)를 덮을 만큼 큰 것은 놓지 못하게 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제(齊)나라 무사로서 안영(晏嬰)의 자비로운 개인적인 보조로 생활하는 사람이 무려 70여호나 되었다.
이 이야기에서 안영호구(晏嬰狐裘)라는 성어가 유래했다.
실버넷뉴스 김춘원 기자 kimcw98@silvernetnews.com